안녕하세요 한국가스공사 사무직-경영으로 입사한 금융공학부 학생입니다.

 

이번 상반기에 김병주 센터장님(이하 김병주 교수님)의 도움 덕분에 면접을 잘 하게 되어, 김병주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에 제가 한국가스공사에 붙게 된 이야기를 간단하게 써보려 합니다.

 

사실 제가 당당히 문을 열며 들어간 것이 아니라, 아슬아슬한 성적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못 될 것 같은 점 양해 바랍니다.

 

최근 취업설명회 때 합격자 신분으로 취업준비생 분들께 상담을 해줄 때에도 저보다 많이 알고 계시는 분이 있었었는데, 제가 정말 운이 좋았다 라는 생각에 취업 준비생 분들께 제 성공담을 이야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 이야기와 주변 합격생들의 이야기들을 함께 말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하반기에도 비슷하겠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취업을 위해서는 크게 네 단계가 있습니다.

 

1. 서류전형

2. 필기전형

3. 면접

4. 인턴과정

 

1. 서류전형의 경우는 모집정원(인턴선발)의 20배수를 뽑으며 정말로 토익 700만 넘으면 다른 스펙을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정말 다 붙는다고 보면 됩니다.

cpa 변호사 등 가스공사에서 지정한 몇 개의 전문자격증 말고는 적는 칸도 없고, 학교나 학점 대외활동 자잘한 자격증 같은 정보는 실제로 블라인드이기 때문에 실력에 비해 스펙준비가 덜되신 분들에게 더더욱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면접을 가게 되면 자소서를 토대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자소서를 성심껏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거짓말 굳이 안 적으셔도 됩니다. ㅎㅎ 뒤에 다시 말하겠지만 가스공사 및 임직원들은 처음부터 신입들에게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자소서에 연합동아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적었었는데, 동아리의 이름과 그렇게 이름을 지은 이유를 묻더라고요. 자소서에서 거짓말을 하는지 안하는지를 알아내려고 하신 질문 같았습니다.

 

2. 필기전형의 경우에는 2배수를 뽑으며 인성검사, 적성검사(NCS), 전공시험 이렇게 세 가지가 있었구요. 상반기의 경우에는 하루에 다 봤습니다.

평가 방법은 인성검사의 경우는 적합/부적합을 가렸고, 적성검사 50%와 전공시험 50%를 합산하여 인성검사를 통과한 사람에 한해 합계가 높은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갑자기 배수가 확 줄다보니 필기시험이 가스공사의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준비시간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거짓말 같게도 저는 준비기간 없이 필기에 붙었습니다. 합격한 동기들 중에서 전공시험이 단연 꼴찌였더라고요. 그에 반해 ncs는 제가 최고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ncs는 워낙 변수가 많기에 운이 좋았던 거 같고, 전공은 거의 실력이 반영되는 부분이다 보니 제가 필기에 대해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경영직렬로 시험을 보고 왔는데 회계문제가 거의 60%는 되더라고요. 나머지는 조직행위론 같은 내용 및 간단한 금융, 재무관리 문제였는데 공무원 준비를 했었던 경험으로 조직행위론 부분은 쉽게 다 맞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회계는 1학년 때 배운 회계원리 뿐이라 다 찍었는데, 딱 찍은 만큼 점수 나온거 같습니다. (저희 때는 틀려도 감점 없었습니다. 필기시험 볼 때 물어봐보세요.)

따라서 관리회계에서 얼마나, 원가회계에서 얼마나 나오는지 물어보는 취준생 분들께 답을 못 했었네요..

그런데 제 동기들을 보니깐 보통 ncs는 6개월, 전공은 2~3개월 정도 준비하고 붙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필기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 경험삼아 응시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금요일 오후 5시였는데, 면접일자가 다음 주 화요일 오전 9시더라고요. 저의 경우 첫 자소서를 쓰자마자 면접을 갔기 때문에 면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사실은 떨어져도 좋은 경험 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대구까지 내려가서 보는 시험인만큼, 면접에 대해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학교 취업센터를 찾아가서 상담신청을 했고, 월요일 오전에 김병주 교수님께 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면접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던 저였기에 면접 지식은 물론이고, 앉아있는 자세부터가 문제였는데 김 교수님께서 자세와 발성 같이 기본적인 부분부터 예상문제들을 물어봐주시며 제 답변을 토대로 살을 붙여주시면서 하루 만에 면접초보의 티를 떼어주셨습니다. 다만 제가 원체 패기롭지 못해서 김 교수님께서는 너무 소극적인 느낌이 든다고 하셨는데, 저는 제 모습을 인위적으로 꾸미면 티가 난다라고 생각을 해서 당찬 신입이라기보다는 겸손한 신입의 자세로 면접을 봤는데 이점이 가스공사가 원하는 인재상인 것 같더라고요.

(인턴 때 연수원 1등하시고, 성격도 매우 좋아 직원평가 만점 받으신 분이 최종발표회 때 다소 당차게 발표를 했다가 떨어지셨습니다... 겸손한자세가 진짜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도 경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면접에서 ㅇㅇ에 대해 마케팅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전 금융공학 전공이라 경영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었어요. 사실 그래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더라고요. 심지어 저희 쪽에서 면접에서 과락자가 있어서 예정보다 덜 뽑았는데도 말이죠.

그런 부분을 보면 면접과정은 지원자가 얼마나 잘났는지 보다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 그리고 또 겸손! 정말로 강조해도 모자르지가 않습니다.

 

이외에도 할 말이 많은데 김병주 교수님을 제 연락처를 알아내셔서 물어보시면 시간 나는 대로 답장해드리겠습니다.

 

자랑 같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정말 문화나 복지가 좋은 회사 입니다. (특히 여자들이 다니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당장 응시한다기 보다 준비 중이다 싶은 분들도 김병주 교수님과 저에게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다들 취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