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 한국문화사회학회가 공동 주최로 <한국문화사회학회 2018년도 봄 학술대회 - 혐오와 갈등의 문화사회학>을 개최합니다.

<2018년 한국문화사회학회 봄 학술대회>

□ 일시 : 2018년 5월 26일 토요일 10시 30분 - 6시
□ 장소 : 아주대학교 종합관 502호, 503호
□ 주최 : 한국문화사회학회, 아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 주제 : 혐오와 갈등의 문화사회학(I): 현황과 진단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초대의 글]
상상 만으로도 벅차던 ‘한반도의 평화 체제’가 불현듯 그 윤곽을 드러낸 봄입니다. 평화 체제로 나아가는 과정이 그리 쉽지는 않겠지요. 평화로 가는 길에는 함정과 지뢰가, 그것도 나라 안팎에서 심고 깔아놓은 함정과 지뢰가 무수할 것입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반드시 평화가 실현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한반도의 평화 체제가 남과 북 사이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닐 겁니다. 혐오와 증오는 이미 우리들을 갈가리 찢어놓았습니다. 균열된 사회를 단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커졌다’는 식으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주류 사회가 만들고 배제하려는 소수자들은 ‘언제나 이미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문화사회학이 풀어내야 할 문제는 아마도 소수자가 구축(構築과 驅逐)되는 사회 과정(누가 왜 어떻게 소수자가 되며 배제 당하는가)일 것입니다. 한국문화사회학회는 2018년의 봄과 가을 학술대회를 그에 할애할 것입니다. 봄에는 혐오사회를 진단(혐오와 갈등의 문화사회학 I : 현황과 진단)하고, 가을에는 진단에 근거한 해결책과 대안(혐오와 갈등의 문화사회학 II : 진단과 대안)을 모색하려 합니다.

봄 학술대회가 준비한 상차림이 사뭇 풍성합니다. 다양한 사회 영역(군대, 스포츠, 종교, 사회 범주로서의 청년)과 질서(젠더 질서, 사회 습속, 공정성)에서 작동하는 ‘혐오 사회의 메커니즘’을 규명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회학과 페미니즘 및 퀴어 이론’을 함께 빚어내려는 야심찬 기획도 소개됩니다. 지정주제 이외에도 문화사회학의 다른 주제(영상문화상품, 탄핵과 촛불, 청년 정책)에 대한 흥미로운 발표들이 있습니다. 또한 『문화사회학의 관점에서 본 질적연구방법론』(휴머니스트, 2018) 출간에 맞춘 질적연구방법론 워크숍(책의 기획 의도, 실제 수업 사례, 보완 방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혐오와 증오, 갈등과 대립이라는 주제를 그렇게 풍성하게 차려냈다는 점이 꼭 달갑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사회의 상처와 참상이 크고 심각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렇기에 더더욱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설마 우리 발표자와 주최자들을 ‘소수자’로 남겨둘 생각은 아니시죠?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2018년 5월
한국문화사회학회 회장 전상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