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겨울 산동이공대학 중국어학연수 

- 경영학부 08학번 김민수

중국에 관심이 있거나, 중국을 접하고 싶은 아주대 학우들에게 ‘겨울 산동이공대학 중국어학연수’를 추천합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단순했습니다. 겨울방학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고, 강의실에 앉아 계절학기를 들으며 방학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 교양선택으로 3학점을 인정해주는 ‘겨울 산동이공대학 중국어학연수’에 지원하였습니다.

물론 중국어나 중국에 대한 관심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중국어를 배운 기억도 되살아났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러 간다기보다는, 3학점 챙기면서 여행하러 간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출국 전까지도 언제 어디로 여행을 갈지 고민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산동이공대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마음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어가 꽤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완전히 처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했지만, 세분의 선생님들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치셨고 수업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교류를 나누었습니다. 한문으로 1부터 10까지도 못쓰던 제가 3주 수업이 끝난 후 베이징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묻거나 식당에 들어가서 중국어로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주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저에게는 장족의 발전이었고 가장 중요한 점은 중국과 중국어에 큰 흥미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중국어 수업 외에도 중국의 문화에 대한 수업이 있었고,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http://cafe.ajou.ac.kr/OIA/ 사이트에서 홍보후기보고서를 참고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들 덕분에 흥미를 잃지 않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더욱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1학기에 독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었는데, 그때와는 확실히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먼저 저에게 다가오는 중국인도 있었고, 제가 어설픈 중국어로 말을 걸어도 친절하게 대응해줬습니다.

‘겨울 산동이공대학 중국어학연수’를 다녀온 후에 생긴, 제 새로운 목표는 신HSK 5급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다음 학기에 ‘누비아주’활동을 하면서 중국인 친구도 사귀고,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여름방학에 신HSK 4급을 취득한 후에 다음 겨울에 한 번 더 베이징에 갈 생각입니다. 한 달 정도 생활하면서 중국을 다시 한 번 느낀 후에 신HSK 5급 시험을 볼 것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이렇게 흥미를 가지고 다가갔다면 좀 더 발전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중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아니 오히려 모르고 가는 편이 저처럼 편견없이 중국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흥미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관심이 있다면 더 좋구요. 확실한 점은 정말 얻을 것이 많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약간의 노력만 필요할 뿐입니다. 저처럼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배우고 싶거나, 아시아권의 문화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지원하세요. 처음 목적이 어떠하든, 상상 이상을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