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동기강화프로그램(아주러닝캠프)

- 신소재공학과 08학번 강지훈

학습동기강화프로그램?? 처음에 에임즈에 올라온 공지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프로그램일지 감이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별 신경 쓰지 않고 지나쳤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일정과 프로그램이 올라온 것 중에 Prezi가 있는 것을 보고 동기를 강화하는데 발표 스킬을 배우는 것인가? 의문과 함께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평소 발표에 대한 관심이 많아 교양과목으로도 ‘발표와 토의‘를 수강했던 저로서는 모두 흔히 사용하는 Power Point 외에 다른 발표 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일정에 예정되어 있던 나만의 학습법 진단 등도 요즘 집중력이 평소같이 발휘되지 않아 고민되던 것을 해결해 줄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에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캠프 첫 날, 전체적으로 들뜬 분위기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조별 팀워크를 키우며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DCG에서 나오신 세 분 강사님들의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강의에 지루 할 새도 없이 11시간의 강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윤정훈 강사님은 위트 넘치는 진행으로 서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시며 나만의 드림리스트, 장점 찾기를 생각해보며 앞으로의 인생 목표를 단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를 자신이 직접 정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Prezi를 한국에서 최초로 사용하고 전파하신 안영일 강사님은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이야기로 아무것도 없고 보통 사람들은 포기하는 비관적인 선까지 추락했지만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셨다. 강의를 들으며 남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걸어갔을 때의 나도 있겠지만 그 기회비용을 버리고 위아래로 인생의 굴곡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도 좋을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요즘 하는 나의 고민인 진로.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내가 해온 전공의 공부가 적성에 딱 일치하는가? 이대로 남들처럼 스펙을 쌓아서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나의 삶에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줄까?라는 명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강의였고 이런 고민이 아직 늦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고민이라는 자신감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권오현 강사님은 에버 노트라는 어플을 소개해 주시며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생각들을 다 담아놓는다면 나중에 어떤 데이터 베이스보다 더 유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로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 말과 행동이 있어야 비로소 시엔차가 된다’라는 말을 알려주셨는데 평소 입 밖에 나오는 말은 머릿 속의 생각과 다르게 구속성이 있다고 믿는 저에게도 속 시원한 한 마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녁까지 배운 Prezi 또한 파워포인트의 제목, 목차 등의 아주 이성적인 도구에서 벗어나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모든 것을 구상할 수 있는 발표 기법이라는 점과 그 활용성을 생각해보게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이제 첫 날 받은 자극들을 바탕으로 이제 그 동기들을 어떤 방식으로 분출해야하는지 방식을 알아보는 날이었습니다. 자신의 학습법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조별로 추려낸 학습법 노하우를 서로에게 공개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마지막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보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얻은 것들을 그 날 Prezi를 제작하면서 정리해보고 마지막 날 발표를 통하여 참석한 인원들에게, 또한 저 자신에게 드림리스트를 지키자고 약속하는 기분으로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캠프는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고민들을 풀어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고민 자체의 답은 남들의 삶에서 찾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찾아야하며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이 절대 비생산적이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 내에 저만의 답을 찾고 에너지를 옳은 방향으로 쏟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닝캠프가 앞으로도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