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동기강화프로그램(아주러닝캠프) 

- e-business학부 08학번 김대원

군대 전역 후 4.0 이상 받지 못하면 남자도 아니다. 그냥 학교 다니지 마라.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를 군대에 있을 때 전역하고 복학만 하면 4.5은 아무것도 아니고 세상 모든 공부를 다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역 후 1년이 지난 지금 학교 성적이나 대학생활을 놓고 보면 그 전과 크게 달리진 것이 없었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과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지는 날도 많았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을 많은 일들에 용기 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뭐라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진정한 목표를 찾지 못하고 당장 나한테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에 바빴습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진취적이고 분명한 목표를 가진 삶을 위해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학교의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보자 생각하였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강의실에 들어가 앉아 있는데 괜히 신청한 것은 아닌가... 나보다 어린학생들이 많은데 내가 이런 걸 듣고 있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남아있었던 이유는 5만원을 환급받기 위해서 였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입소식 후에 첫 번째 시간에는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두 번째 시간에 ‘백지위에 그리는 꿈’이라는 주제로 안영일 강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강사님의 인생에 대한 강의를 짧게 요약하면 도전과 실패 그리고 내가 만든 또 다른 기회 인 것 같습니다. 남들과는 생각을 바탕으로 남들과는 다른 도전을 하였고 비록 실패하였지만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작았고 그 세상속에서 얼마나 작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하는 부끄러운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내 인생을 살면서 나는 어떤 가치를 우선시 할 것이며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구체화 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 두번째날의 집단 상담이였습니다. 집단 상담이라는 생소한 프로그램을 보고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대학생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모여 앉아 한명씩 꿈, 스트레스, 도전 과제 등을 이야기하면서 공감하고 서로 응원해주다 보니 어느새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취업, 학업,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많은 고민을 오래 알아온 친구처럼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단 상담은 기회만 된다면 많은 시간이 든다고 해도 다시 한번 참여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였습니다. 각자의 드림리스트를 발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3일간의 프로그램은 끝이 나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의 꿈을 들으며 사소한 것부터 먼 미래의 방대한 꿈까지 어느 하나 버릴것이 없고 모두다 소중한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서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각오를 하며 조찬과 함께 프로그램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한번의 프로그램 참여로 앞으로의 저의 삶이 여태까지 저의 삶과 비교해 크게 달라질꺼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들었고 앞으로 이룰 꿈들을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고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4학년 1학기가 되는데 어쩌보면 늦었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이룰 것들을 생각한다면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당장 내게 주어진 과제가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처한 현실을 과정이라 생각하고 충실하게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남은 학교생활 충실히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개선사항

개선사항을 쓰기에 앞서 좋은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에 힘써주신 교육혁신원 직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한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프로그램 구성

학습동기강화라는 이름과 관련된 주제와 벗어난 프로그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버노트와 프레지 같은 경우 이를 이용해 학습과 관련해 많이 활용될 수 있겠지만 학습동기강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에버노트 강의 같은 경우 실제 에버노트 활용방법만 놓고 본다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대학생들이라면 잠깐만 살펴본다면 알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을 배정해 강의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집단상담의 체계화

프로그램 중에 가장 느낀 점이 많았고 그만큼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먼저 좋았던 점은 나의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꿈을 공유하며 고민을 나누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집단 상담이라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보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집단 상담의 특성상 한 주제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하루라는 시간안에 많은 주제를 다루려고 하다보니 효과가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학습기술 노하우나 효율적인 시간 관리는 강사님들의 강의로 대체하고 집단 상담에서는 이어질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시간이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3. 조모임

3일의 일정중의 첫째날은 무작위로 조를 배정하고 둘째날은 미리 정해진 조로 흩어져서 교육을 받았는데 그보다는 3일의 일정동안 한개의 조로 진행이 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미리 어느정도 알고있는 사람들과 집단 상담을 한다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