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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부생 만들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7-03 조회수 12856

행복한 학부생 만들기

- 산업공학과 08학번 정경철

 

1. 첫 만남 : 행복을 찾아서

2012925,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우연히 행복한 학부생 만들기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는 글을 접했다. ‘행복한 학부생 만들기프로그램은 우리학교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한 프로그램이었다. 혁신 능력 배양을 통한 취업 기회 증대 및 해외 기술 봉사를 통한 학부생을 만드는 취지로 기획되었는데 평소 자신에게 행복한가?’ 라고 끊임없이 묻던 나였기에 자연스레 설명회를 가게 되었고, 설명회에는 나와 같이 행복해하기 바라는 학생들과 이번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자며 학생들의 협조를 부탁하시는 교수님이 계셨다. 그리고 1시간 정도 되는 짧은 설명회 시간 동안 앞으로의 계획과 우리가 얻게 될 것들, 그리고 해야 할 것들을 들으며 프로그램이 끝나면 많은 것을 얻게 될 기회라는 확신을 갖게 하였고, 이 결심은 10월부터 매주 TRIZ 수업을 받게 하였고, 캄보디아로 떠나는 비행기로 몸을 싣게 하였다. 과연,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나는 행복해질까?

 

 

2. TRIZ : 국제인증을 받다!

TRIZ창의적 문제해결이론이란 러시아어의 역자다. 전공과목 수업시간에 이런 것이 있다 정도로만 TRIZ를 접해봤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세히 다가갈 수 있었다. TRIZ는 문제의 근본원인인 모순을 극복하여 가장 이상적인 해결안을 고안하는 방법론이다. 더불어, 수백만 건의 특허 분석을 통해 문제해결의 규칙성을 발견하고, 공학적인 문제에 대한 표준 문제 모델과 표준 해결안 모델을 추출해 낸 방법론이다.

행복한 학부생 만들기프로그램을 기획하시고, 우리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님이신 유승현 교수님이 우리나라 교수님들 중 TRIZ를 가장 먼저 들여오셨는데, 이 영향으로 우리 팀원들은 국제 TRIZ 2수준 인증을 모두 받기로 목표를 세웠다.

10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4시간 씩 TRIZ 인증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TRIZ 창시자 알트슐러에게 직접 배우고, 삼성, 포스코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시는 Shpa 박사,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TRIZ팀에 계셨던 박선순 박사, 그리고 유승현 교수님께 이론을 배우고, 4명 씩 팀을 구성하여 배운 원리들을 실생활에 적용한 프로젝트, 배운 내용에 대해 시험을 진행했다.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터라 포기한 학생들도 중간에 몇 명 있었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매주 참석하여 마지막에는 결국 국제 TRIZ 2수준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교육을 받는 틈틈이 캄보디아 사람들을 위해 이것으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우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사회적 기업 TnB의 현지조사 정보제공으로 아직 가보지 않은 캄보디아 사회의 실정을 간접적으로 파악했다. 그 곳은 바퀴가 귀하며, 화덕의 시설이 미흡하고, 정수되지 않은 물을 그냥 마시며, 전기가 귀해 밤에 불을 밝힐 수 없었다. 입수한 현지 상황과 배운 TRIZ를 이용하여 그 곳에서 무엇을 도와줄 지에 대해 팀원들이 끊임없이 고민하였다.

 

 

3. 노력봉사 : 아이들을 위한 땀방울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20121214일부터 다양한 학과에서 모인 26명의 우리 팀은 바빠졌다. 팀명을 행복한 학부생 만들기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HUA : Happy Undergraduate students in Ajou university로 정하고, , 학용품 등의 후원물품 섭외, 그리고 기업들에게 후원금 지원을 호소하는 글들을 보내며 하루하루 웃는 캄보디아 현지인들과 만날 날을 상상하며 준비했다. 결국 많은 후원을 받지 못했지만 2013112,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도착한 캄보디아의 날씨는 겨울인 우리나라와 정반대였다. 더웠다. 하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우리를 반겨주어 우리는 더위를 잊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팀은 파견 기간 14일 중 11일을 씨엠립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뚬놉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봉사활동을 하였다. 오전에는 노력봉사, 오후에는 기술봉사를 진행하였는데, 노력봉사 경우, 학교 수리 팀, 집짓기 팀, 생활개선 팀으로 나누어 활동하였다.

 

나는 학교 수리 팀에 배정되었다. 캄보디아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가서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으로 학교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다르지 않게 학교 앞에는 사탕수수와 군것질을 파는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책상 위에는 짝꿍이 넘어오지 못하게 줄도 그어져 있었다. 낙서도 많았다. 아이들이 다 같이 모여 과제를 베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국이나 캄보디아나 다 똑같나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교실 수가 부족하여 수업이 오전, 오후로 나뉘어져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었고, 학교 책걸상도 나사가 빠져서 헐렁거려 공부하는 환경이 취약했다. 그리고 학교 내에는 아무데나 쓰레기가 방치된 상황이어서 신발을 신고 다니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행여 유리나 날카로운 것을 밟게 될까 무척이나 위험해보였다.

우리 팀은 못과 망치를 이용하여 책걸상이 흔들리지 않게 보수해 주었고, 아이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워 태웠고, 쓰레기통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쓰레기통에 대한 개념을 세워주었다. 그리고 학교 철조망이 다 헤어져서 아이들에게 위험해 안전한 철조망으로 교체해주는 작업을 했다.

자신들과 다른 피부색과 처음 보고 나를 도망가는 아이들이었지만, 차차 마음을 열어 함께 쓰레기를 줍고, 나에게 장난도 걸며 사진도 찍자고 제안했다. 밝은 아이들을 보며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였고, 반면 이 아이들보다 내가 훨씬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감사함을 느꼈다.

후원 받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로 미술대회를 열어 아이들과 그림도 그렸고, 옷과 학용품을 상품으로 걸고, 긴 줄넘기, 닭싸움, 손수건 돌리기, 배구로 체육대회를 열어 아이들과 함께 친목을 다졌다.

 

 

4. 기술봉사 : 나의 작은 노력 = 누군가에게 큰 도움

기술봉사 팀은 바퀴를 이용하여 한 번에 많은 물건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리어카를 제작하는 리어카 팀, 낮에 태양에너지로 충전하여 밤에 빛을 내는 랜턴을 보급하는 전기 팀, 더러운 물을 깨끗한 물로 필터링하는 정수기를 제작하여 설치하는 정수 팀, 화덕을 직접 시멘트로 제작해 낙후된 화덕을 쓰는 가정에 보급하는 화덕 팀 등 총 네 팀으로 구성되었다.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각 기술팀들은 준비를 못해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교수님의 꾸중 아닌 꾸중을 들으며 각 팀들의 임무에 맞게 사전 자료준비와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하였다. 워크숍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제작할 리어카, 화덕을 미리 만들어보며,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하였다.

나는 리어카 팀이었다. 바퀴가 귀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까닭에 한국에서 바퀴를 준비해갔다. 목재와 못은 현지에서 구입하여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군대에서 끝날 줄만 알았던 톱질, 망치질, 못질을 했다. 하지만 목재가 한국에서 제작해 본 목재와 달리 밀도가 높아 무겁고 못이 잘 안 들어가고, 못은 머리 부분이 약해 조금만 잘못 쳐도 못이 휘어버려 제작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었다. 그 때마다 받는 사람이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며 정성스레 제작하였다.

우리가 간 뚬놉마을은 리어카를 쓰지 않고 자전거, 오토바이, 우마차 등을 쓰기에 리어카가 생소하였고, 현지 목수들은 우리의 리어카 1호가 완성되자 크게 관심을 보이며, 우리와 같은 리어카를 야간작업을 해가며 똑같이 제작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그들에게 리어카의 장점과 제작방법을 전수하였고, 반대로 우리는 그들로부터 목재와 목재를 연결하는 제작기법을 배웠다. 후에 추가로 제작하는 리어카에 대해 새롭게 배운 제작기법을 적용하여 제작하기도 하였다. 학교에서 힘을 받는 부분에 관한 이론을 책으로만 배우다가 직접 망치질을 하며 리어카를 만들어보는 것도 값진 경험이었다.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 최대한 리어카를 많이 제작해주는 것이 그들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조기기상, 쉬는 시간 반납, 야간작업등을 하며 리어카를 제작하였다. 완성된 리어카는 한 대 당 제작비용이 70불이었지만, 리어카를 필요로 하면서 동시에 생활환경이 어려운 이들에게 20불에 판매하였다. 이렇게 모은 수익금과 리어카 팀원들과 추가적으로 함께 돈을 모아 자전거가 없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꿈이 선생님인 학생, 시장에서 물건을 사다 아홉 자녀를 키우는 아주머니 등 자전거를 진짜 필요로 하는 4명에게 선물했다.

자전거와 리어카를 전하는 순간,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지 몰라 연신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리어카를 최대한 만들어야겠다는 나의 작은 욕심과 솔직한 땀방울이 누군가에게는 학업, 생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느꼈다. 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은 순간이었다.

다른 팀들도 많은 결실을 맺었다. 전기 팀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간 랜턴을 전량 팔았고, 판매한 수익금은 또 다른 랜턴을 추후에 구입하는 비용으로 쓰였다. 정수 팀은 정수기를 제작하여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원, 학교에 설치하여 공공의 이익을 실천하도록 하였다. 화덕 팀도 더운 날씨에 땀흘려가며 다양한 화덕을 제작해가며 현지에서 가장 최적의 화덕을 제작하는데 힘쓰고, 제작한 화덕은 열악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제공했다.

현지인으로부터 아이들과 놀아주고, 돈을 기부하는 타 봉사활동 사람들과 달리 이 팀은 진짜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을 때의 뿌듯함은 약 열흘간의 우리 고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고 보람을 느꼈다. 우리 팀 한 명 한 명 모두가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고, 캄보디아 현지인들의 삶이 우리로 인해 종전보다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5. 문화체험 :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

우리는 좀 특별하게 홈스테이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택했다. 호텔에서 묵는 것보다 이동시간을 줄여 봉사하는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고, 캄보디아의 문화도 몸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냈던 집은 주인아저씨가 돼지장사를 하셨는데, 어느 날 우리에게 처음보는 돼지고기 안주와 함께 캄보디아 맥주를 건네셨다. 처음엔 캄보디아 맥주 맛을 보자는 생각에 흔쾌히 응했다. 서로 통하는 말이 없어 맥주 맛이 최고라며 몸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안주가 너무 맛있다며 인위적으로 큰 소리로 웃었다. 기분이 좋아지신 아저씨는 갑자기 맥주를 더 사오시더니 우리에게 계속 주시기 시작했다. 중간에 힘들어서 원샷을 하지 않기라도 하면 잔을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다 마시라고 하셨다. 그리고 계속 따라주셨고, 우리는 그 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

홈스테이에서 묵는 동안 전기가 귀한 것을 알기에 우리는 절대 쓰지 않았고, 물도 귀하기 때문에 샤워할 때 태어나서 그렇게 아껴서 쓴 적이 없을 정도로 사용했다. 어쩌면 우리가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음료시장은 코카콜라와 함께 우리나라 박카스가 점령하고 있었다. 전 세계를 휩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그 곳 사람들도 춤추게 하였고, 수업비가 한 해 800달러인 캄보디아 대학생에게 우리나라 대학생 일 년 수업비가 8000달러라고 해 입을 벌어지게 하였다.

우리는 파견기간의 앞뒤로 문화체험을 했다. 캄보디아 국기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캄보디아를 상징하는 앙크로와트, 빈민 가정들이 수상가옥을 짓고 살아가는 톤레삽 호수, 폴포트의 크메르루즈 정권이 지식인을 포함해 인구의 1/4에 해당되는 200만 명을 살해한 흔적이 담겨있는 킬링필드를 다녀왔다. 학교에서 전공공부만 하던 내가 캄보디아인들의 삶과 역사를 보다 이해할 수 있었고, 세계에 대한 시야를 더욱 넓히고,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6. 마치며 : 느낀 점 많은 2주일, 행복을 찾다!

마지막 날, 팀원들과 맥주를 한 잔 하고 방으로 돌아오는 길, 어느 날보다 별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몇 달을 준비하고 2주 간 가장 뜨거운 땀방울을 흘린 노력들이 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을까. 우리가 보급한 랜턴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별을 볼 기회를 빼앗는 것이고, 우리가 함께 태운 쓰레기는 별을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해주고, 돕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었지만 과연 그 것이 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에 대한 답을 시원하게 내릴 수 없었지만, 이 문제는 끊임없이 앞으로 고민해 볼 숙제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우리는 많은 비교를 경험한다. 엄마 친구 아들은 의대에 입학했다더라, 초등학교 동창은 어느 대기업에 취업했다더라. 그리고 나도 파견기간 동안 보고, 듣고, 체험하며 한국과 캄보디아를 무의식적으로 비교하였다. 그들이 더러운 물을 먹는 것을 보며 불쌍하다고 느꼈고,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며 비판을 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친구들은 나와 달리 한국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그 것이 더러운 물인지, 잘못된 행동인지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들을 보며 그들에게 나의 잣대로 옳다, 그르다 판단하면 안 된다. 오랫동안 많은 봉사단체들이 와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된다고 알려주어도 그 것을 바꾸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들에게 어느 날 다가와 그것이 행복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파견기간동안 이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내가 그들의 삶에 맞추려고 했다. 앞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들을 마주쳐도 이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아쉬웠던 점은 우리가 방문한 뚬놉마을이 이전에 많은 한국 봉사단체가 다녀간 지역이어서 받는 것에 익숙한 느낌이었다. 우리 팀은 기술봉사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그 쪽과 우리를 연계해주시는 분이 매번 한국 봉사단체들이 오면 댄스파티를 하니 우리도 댄스파티를 준비해달라고 했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30분 먼저 일어나 틈틈이 준비하기도 하였다. 만약, 외국인을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이들이 사는 마을에 가서 봉사를 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처음 행복한 학부생 만들기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많은 것을 얻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 막연하게 행복을 찾고 싶어 프로그램에 지원한 나는 행복을 찾게 된 것 뿐 아니라 내 자신도 찾게 되었다. 스태프까지 총 30명으로 구성된 우리 팀과 2주 정도 생활하면서 남들이 웃는 모습이 좋아 남들을 웃게 하기 위해 자신을 망가뜨리고, 문제가 생기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나는 어떤 일 하는 것을 좋아할까에 대한 답을 시원히 내놓지 못했는데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답을 여기서 찾은 것이다. 큰 수확이다. 또한 웃음은 모두를 피곤한 상태에서도 힘나게 한다는 것도 몸으로 느꼈다. 그리고 함께 한 팀원 개인 개인 각자에게서 각자의 장점들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고, 과도한 업무 일정과 더운 날씨로 서로 지칠 대로 지쳤지만 그럴수록 서로 웃고, 내가 대신 할게라고 말이라도 한마디 건네는 팀원들과 하나가 되었던 것 같아 행복했다.

다양한 학과에서 행복한 학부생이 되기 위해 모여 캄보디아의 삶을 체험해보고,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된 이 시점에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어쩌면 프로그램 시작하기 이전부터 이미 행복한 학부생이었지만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로 그 사실을 망각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2주간의 파견기간은 잊지 못할 정도로 많은 추억을 선사했고, 많은 것을 뒤돌아보게 했다.

해단식이 있었던 2013131, 단장님인 기계공학부 유승현 교수님이 팀원들에게 물었다. “여러분, 이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행복했나요?” 우리 팀원 모두는 하나가 되어 우렁찬 목소리로 행복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후기를 팀원 한 명씩 발표하며 서로의 느낀 점을 들었다. 나만 느낀 것이 많은 것이 아니었나보다.

비교과분과위원장님인 산업공학과 임석철 교수님께서 HUA 2기를 만들어주시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신다고 들었다. 만약 2기가 창단되면 행복한 학부생이 더욱 더 많아질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행복해 질 것이다. 이미 26명의 학생 모두와 캄보디아인들이 이번 기회에 행복해졌기 때문이다. 2기가 창단되면 1기 선배로써 부족했던 부분은 보다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잘했던 부분은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약속하며, 마지막으로 행복한 학부생 만들기프로그램을 허락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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