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KOREA 트랙

- 기계공학과 09학번 김현준

<참여 동기>

20세기의 자동차와 다르게, 21세기의 자동차에는 기계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공학적인 부분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동차를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보다 심화되고, 기계와 전자가 통합된 교육을 받아야만 합니다. 기계공학과에 개설된 GM KOREA 트랙은 이러한 취지를 잘 살린 프로그램이며, 미래의 제 진로인 ‘자동차 제어시스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본 트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단순히 강의실에서 이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매년 보령에 있는 아주 자동차 대학에서, 드라이빙스쿨 참가, 엔진 분해 실습 등 실무적인 부분까지 커버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교육 내용 및 주요 성과>

GM KOREA 트랙은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학기 중 GM KOREA 트랙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자동차관련 심화 과목들. 둘째는 방학 중 학교에서 제공하는 실무 교육과정들. 셋째는 인천에 있는 GM KOREA를 방문하여 진행되는 인턴활동입니다. GM KOREA 트랙 해당 학생으로 선정되면, 매 학기 250만원~300만원의 장학금을 받으며 위의 프로그램들을 이수하게 됩니다. 하나씩 자세히 참가한 경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선, 학기 중 GM KOREA 트랙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강의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GM KOREA 트랙 학생들은 대학 4년 동안 10개의 과목, 총 30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자동차공학, 엔진공학 등 기본적인 강의를 비롯하여, 자동차 동력시스템 S/W 응용 및 실습, 자동차 전자제어 1,2 등 심화된 과목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이겨내야만 합니다. 위의 과목들은 기계과 내에서도 어렵기로 소문이 나, 사실 많은 학생들이 듣기를 꺼려하는 과목들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엔지니어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과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10개의 과목을 듣게 되면, 학생들은 총 8개의 프로그램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실력 있는 공학도가 될 수 있습니다. GM KOREA 트랙 학생들은 많은 장학금을 받지만,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금 보다는 이렇게 훌륭하게 제공되는 강의 때문에 트랙을 신청하는 것 같습니다.

강의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GM KOREA 트랙에서는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매학기 방학 때마다 보령의 아주 자동차 대학에 방문하여 실무 교육을 받게 됩니다. 엔진분해 실습뿐 아니라 HILS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실제 차량 개발을 위해 필요한 드라이빙 기술을 배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저 또한 2012년 여름 방학 때, 기초드라이빙스쿨을 이수하며, 슬라럼, Y자 긴급 회피 등 필수적인 스킬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은 지금 당장은 빛을 발하지는 못하겠지만, 미래에 실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되어서는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훌륭한 재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GM KOREA 트랙 학생들은 여름 방학 기간 중 인천 부평의 GM KOREA 기술연구소(전장) 혹은 청라에서 파워트레인파트의 인턴으로 일해야만 합니다. 대학원을 준비하는 저로써는, 처음에는 인턴을 의무로 해야 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 달간 인턴을 하며,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맛볼 수도 있었으며, 부족한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인턴은 회사 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는지를, 그리고 특정 회사가 나와 잘 맞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제 진로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참가 전과 후의 전반적인 비교>

GM KOREA 트랙에 참가하기 전부터, 저는 자동차 제어시스템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수업을 듣기도 하고, 관련 기사를 찾는 등의 준비를 했지만, 체계적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준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동차와 친숙해 지는 것도, 부모님차를 한 달에 두어 번 운전해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또한 관심 있는 도서나 잡지 등이 있더라도, 비싼 가격으로 인해 쉽게 구해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랙에 참여하고 나서부터는 잘 짜여진 커리큘럼을 따라 정해진 강의에 열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장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매 학기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기에, 자동차 및 기계공학 관련 박람회에 부담 없이 참석하기도 하고, 관련 서적을 원하는 데로 구입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트랙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실무 교육을 통해, 여름 방학 때는 “드라이빙 스쿨”에 참여하여, 차량 관련 안전 교육 및 실제 차량 개발에 필요한 실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GM KOREA 부평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근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GM KOREA는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영어를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평소에 학교에서 생활 할 때는 영어를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말하거나, 영어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인턴을 하면서, 각종 결과 발표나, 문서 작업에 영어를 사용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고, 영어 실력 또한 향상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미리 체험해 보니, 대학생활을 하며,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더 준비해야할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하며, 매주 교육 받은 내용을 ppt로 제작하여 발표하는 기회 또한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 할 때 떨지 않고, 의견을 정확히 어필 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향후 학습 계획>

(1) 자동차 제어시스템 엔지니어가 되어 실무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강의를 수강.

- 프로그래밍기초 : 2013년 1학기

- 전동기 제어 기초 : 자동차 IT 융복합 전공트랙 동계 멘토링, 2013년 2월 12일(화) ~ 15일(금)

- 신호 처리 기초 : 자동차 IT 융복합 전공트랙 동계 멘토링, 2013년 2월 12일(화) ~ 15일(금)

(2) 관련 대학원 진학을 통해 보다 심도 깊은 학습.

- 2013년도 대학원 후기 모집에 지원

- Automotive Vehicle Control Lab에 지원할 계획

<프로그램 개선사항>

본 프로그램은 GM KOREA와 취업을 연계하여 진행 되는 프로그램이기에, 3학년 때부터 목표가 확실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4학년이 되어 진로가 바뀌게 되어도, 한 가지 분야만을 들은(GM KOREA 트랙 과목에 해당하는 분야) 학생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자동차 분야로 취업을 해야만 합니다. 여력이 되는 학생들에 한해, 본 프로그램의 필수 이수 과목을 청강형식으로도 들을 수 있게 하여, 3, 4 학년 때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기계공학 분야를 접해 보고, 진로를 다시금 설정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프로그램이 기계과 내에서만 진행 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하였듯이, 유능한 자동차 제어시스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전기전자 공학의 지식 또한 꼭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전기전자 공학과 관련된 전동기 제어나 신호 처리 등의 과목을 이수 과목으로 추가하여 학생들이 보다 폭 넓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