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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닌 가슴으로(2012 아주멘토 프로그램)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7-03 조회수 12665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 건축학과 08학번 김기랑

 

무엇이 문제인가 자네?’라는 슬로건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들의 모든 문제를 내가 다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많은 사회 경험과 대인관계, 왕성한 동아리 및 학부 활동으로 만들어진 나의 소소한 경험들을 통해, 내 멘티들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대학생활과 사회에 적응하게 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과연 지금 그들은, 그렇게 되었다고 느낄까?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신입생일적 나에게 멘토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신입생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멘토로 하여금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들이 과연 학업에 대한 자료를 필요로 하고, 자신의 심각한 고민을 상담하기를 원할까? 내가 막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를 회상해 보았다. 그리고 그 때부터, 나의 신입생 시절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를 떠올렸다. 남들보다 조금 더 활발하고, 도전적이고, 쉽게 말해서 노는 것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그저 대학교라는 것을 알고 싶었고, 대학 생활이라는 것을 알고 싶었고, 사람들을 알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듣고 있는 이 과목의 점수를 잘 받을까 하는 고민은 뒷전이었다. 남들도 다 그럴 줄 알았고, 적어도 내가 알고 지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랬다. 신입생 시절에는.

4명의 멘토 중 나를 선택해준 이 친구들만큼은 대학생활이 어떤 것인지 최대한 빨리 알려주고 싶었다.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더불어, 즐거움에는 자신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다.

먼저, 나의 멘티들이 각각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 콘테스트를 통해서 그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나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전체 대면식을 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즐거운 대학생활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축제 때 게릴라 이벤트 등을 통해 그들이 좀 더 열정적으로 축제를 즐기게 해 주었다. 나는 건축학부의 부 학생회장으로서 운동장에서 주점을 진행하였는데, 재미있는 테마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통해 그들이 나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길 바랐다.

시험기간에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 했다. 아예 과목 이수를 포기하려고 하는 멘티도 있었다. 끈질긴 설득과 나의 사례를 들어 과목을 이수하게 했다. 수험생 시절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친구들은 그 때처럼 열심히 공부했고, 다른 친구들은 공부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모든 멘티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성인이 되었으니, 자신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후회 없는 생활을 하길 바랐다. 그래야 단편일률적인 중등교육에 적응되어 있는 그들에게 자유와 함께 책임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멘티에겐 그에 맞게, 열심히 놀고자 하는 멘티에겐 또 그에 맞게 대했다. 선생님이 아닌, 멘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났다. 진로에 대해서,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애인에 대해서, 자신의 고향 생활에 대해서 상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어떤 물건을 사는데 조언을 구하는 친구도 있었다. 나에겐 그들의 모든 질문과 접근들이 하나하나 소중했고 고마웠다. 나에게 어떤 부분이던 그들이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새삼 내가 신입생 때 의지했던 선배들도 생각이 났다.

나를 믿고 따라준 소중한 멘티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선물하고 싶었다. 그래서 건축학부 4명의 멘토들이 합심하여 여름방학기간을 통한 여행 계획을 세웠다. 원래는 여수 EXPO를 견학하려 했으나, 그것보다 더 진한 우리들만의 추억을 위해 캠핑으로 변경했다.

 

방학기간이라 대부분 각자의 집으로 내려가 있어서 많은 인원이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즐겁고 즐거운 23일을 보냈다. 직접 텐트를 치고, 음식을 해 먹으면서 그들끼리도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멘토들과도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 그들은 멘토들의 수고를 고마워했지만, 정작 우리가 그들에게 더 고마웠다. 부모는 자식이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른다고 했던가, 우리 멘토들이 멘티를 보면서 느낀 감정이 그런 것이 아니었나 싶다.

 

2학기가 시작되고, 정신없이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끝나가고, 멘티들은 이제 자신들의 위치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선후관계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듯이 보인다. 설령 그것이 이 멘토링 프로그램 때문이 아닌 본인 스스로 얻어낸 노하우라고 해도 좋다.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을 통해 나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뉘우치고 느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의 모든 멘티들과 똑같이 소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의 노력의 부족인지, 매력의 부족인지, 아니면 멘티들의 관심의 부족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도 사람인지라 잦은 소통이 되는 멘티에게 더 많은 정이 가는 것은 불가피했다. 반대로, 그들도 사람인지라 멘토인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나를 더 이상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미안한 감정이 앞선다. 나와 소통이 잘 되지 않은 멘티들이 혹시 다른 멘토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다음번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는 중간에 한번 멘토를 재 선택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멘토 한 명당 멘티의 수를 줄인다면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좀 더 진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우리 건축학부의 모든 멘토들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고 도와가며 진행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의 멘티 뿐만 아니라 건축학부의 모든 멘티들을 멘토링 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고생한 대표멘토 동수형, 섬세한 지수, 터프한 동섭이, 그리고 나. 우리 4명의 멘토들은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너무나 값진 경험을 얻었다. 부모님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뜨거운 열정을 품을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 아주대학교의 모든 멘토들은 그들의 멘티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 모든 것을 가슴에 품을 것이다. 일 년이 지나고 십 년이 지나도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고 고민을 상담하길 바란다.

 

이 글을 빌려 나의 사랑하는 멘티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나와 함께한 모든 일들은 잊어버리더라도, 내 연락처만큼은 끝까지 가지고 가.

그리고 언제든지 어딘가 기대고 싶을 때 통화 버튼을 꾹 눌러.

그럼 내가 이렇게 말 할 거야. 무엇이 문제인가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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