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가다.

현대차가 만들어지기 까지

가을이 열심히 여름을 갉아먹고 있는 9월 23일, 경영대학 학생회 BizOn은 학생회 사업의 일환으로 경영대 학우들과 기업문화탐방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기업문화탐방은 학우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기업 현장의 모습들을 체험하는 자리이며 이번 기업문화탐방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으로 가게 되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가지고 있는 공장 세 군대 중 하나이고, 세계적인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경영뉴스는 학우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문화탐방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동행했다.

이날 경영대 학우들은 현대 아산공장의 눈물과 땀이 서린 곳, 생산라인으로 가게 되었다. 생산라인은 철판을 찍어 차체부분(판넬)을 제작하는 프레스 공정, 로봇이 용접을 하여 차량의 겉모습을 만드는 차체 공정, 차체에 색을 입히는 도장 공정, 각종 부품을 조립하고 자동차를 완성하게 되는 의장 공정 순으로 이루어진다. 도장 공정의 경우 외부인의 출입이 품질의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기에 이날은 도장 공정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공정들만을 둘러보게 되었다.

프레스공정

두루마기 휴지처럼 말려진 철판 코일이 프레스 공장안으로 들어와 대기한다. 이제 이것들을 요리조리 잘라 차체부분(패널)을 만들 재료들을 마련할 차례이다. 말려진 철판코일은 평평하게 펴진 후 세척 과정을 거치고 뽀송해진 철판들은 송송 잘라낸다. 이렇게 잘려진 재료들은 다음 차례인 프레스 기기로 운반된다.

프레스 기기는 4 단계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금형이 운반된 재료들을 모양이 생기도록 찍어낸다. 금형이란 잘려진 철판들의 모양을 찍어내는 틀이라고 보면 된다. 금형의 색깔마다 찍어내는 차량이 달라 여러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2단계에선 찍어낸 철판의 필요 없는 부분들을 잘라낸다. 3단계에선 각 중간 중간 필요한 부분에 구멍을 뚫어준다. 4단계에선 날카로운 부분이나 테두리 작업을 한다. 이렇게 4단계에 걸쳐 완성된 차체들은 다음 공정을 위해 운송된다.

차체공정

이제 운반된 부분차체들이 핵심 차체로 완성되고 그 후 완성된 차체로 합체할 시간이다. 차체를 만드는 과정은 용접으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로봇에 의한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다. 로봇은 트렁크, 보닛, 뒷문, 앞문, 차체 프레임, 지붕 등과 같은 핵심 차체들을 각각 용접하고 이를 한꺼번에 용접할 수 없기에 부분 부분씩 합치게 한다. 불투명하게 가려진 유리사이로 빈껍데기인 차체들이 로봇에 이리저리 용접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아직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은 것들인 셈이다.

조립공정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고 하듯 자동차의 모든 길은 조립라인으로 통한다. 조립라인은 긴 컨베이어 벨트 위에 빈껍데기인 차량들이 놓여 있고 엔지니어들이 그 차체에 부품들을 수작업으로 차례차례 부착하는 과정 즉, 차체에 섀시를 장착하는 과정이다. 섀시란 차량에 있어서 차체와 더불어 구성되는 양대 요소로서 차체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것들이다. 마치 차량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

핵심 차량에 부착되는 부품들은 납품업체에서 조달되거나 혹은 엔진과 같은 경우엔 따로 조립되어 차체에 부착되곤 한다. 이 과정에서 부착되는 부품들론 배선, 데쉬보드 등과 같은 내장 부품, 글라스(유리), 운전대인 스티어링 휠, 조향장치, 브레이크인 제동장치, 따로 조립된 엔진, 변속기 그리고 타이어 등이 부착된다. 모든 과정이 끝난 차량은 생명력을 부여받고 주행시험을 거친 후 상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상으로 기업문화탐방은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다. 현대차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현대자동차 홍보사이트(http://pr.hyundai.com)에 접속하길 바란다. 이곳에선 현대차에 대한 각종 소식, 기업 정보, 브랜드 정보, 후원/행사 등을 볼 수 있으며 위와 같은 현대차 견학 신청 또한 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글로 백번 읽어보는 것 보단 한번 보고 느끼는 게 훨씬 나을 것이다.

 이기봉 수습기자(rlqhd5256@aj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