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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을 품은 홋카이도에서의 여름
작성자 이예준 등록일 2013-11-25 조회수 2940

시원한 바람을 품은 홋카이도에서의 여름

 

さむい~ 홋카이도!

 

사무이라는 말은 일본어로 춥다는 뜻이다. 그리고 내가 홋카이도에 방문한 첫날 가장 많이 썼던 말이기도 하다. 아주대학교에서는 하계방학, 동계방학마다 자매대학으로 해외단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는 2013년 하계방학 단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홋카이도에 있는 삿포로 가쿠인 대학교로 한 달간 단기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처음 비행기에서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내렸을 때, 정말 태풍이 부는 것 같았다. 옷자락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펄럭일 정도로 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무척이나 더웠던 한국에서의 여름이 홋카이도에 도착하자마자 잊혀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강한 바람에도 마중을 나와 준 착한 일본친구들과 함께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탔다. 바람과 함께 너무나 신났던 한 달이 시작되었다.

 

 

친절해도 이렇게 친절할 수가!

 

일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살면서 글로 배운 것이 전부였다. 일본에 가본적은 전혀 없었고, 일본 친구가 주변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이 책, 저 책에서 읽었던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꺼려한다. 길거리는 항상 가지런하고 깨끗이 정리되어 있다.’ 뭐 이러한 생각 정도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세상에! 실제로 만난 일본 친구들은 정말 너무나 친절했다. 첫날에 도착해서 각자의 숙소를 배정받고 숙소로 짐을 가지고 가는데, 어색할 겨를도 없이 나서서 가방을 들어주고, 방 앞까지 함께 짐을 옮겨주었다. 또 대형마트나 편의점 같은 시설들의 위치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하자, 직접 함께 마트까지 가주고 장보는 것을 도와주기까지 했다. 나는 일본어가 매우 서툴러서 이런 기본적인 생활 도움까지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이 정말 잘 짜여있어서, 정말 학생들이 지내기에 세세한 부분까지 잘 신경을 써주셨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오리엔테이션 자료에 한글도 작게 써주시고, 숙소생활과 각종 주의사항, 일본친구와 일대일 혹은 일대다 형식으로 파트너까지 맺어져 있는 등, 교환학생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신 것 또한 느껴졌다. 거기에 일본 친구들의 친절함이 더해져 정말 큰 걱정 없이 한 달간 생활할 수 있었다.

 

 

 

 

오직, 홋카이도

 

내가 간 곳은 일본의 중심부가 아니었다. 일본의 4개의 큰 섬 중에 북쪽 섬인 홋카이도의 삿포로였다.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겨울이 길고 날씨도 그리 덥지 않았다. 나는 한창 여름인 7월에 갔음에도, 늘 긴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시원한 날씨였다. 겨울에 왔다면 더 유명하고 많은 축제를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나는 여름에도 충분히 홋카이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긴 기간이 아니었기에 일본어 수업보다는 사람들과 자연,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초점이 맞춰졌던 날들이었다. 홋카이도는 꽃으로 유명한 곳들이 많았다. 후라노라는 곳은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곳인데, 정말 넓은 대지가 온통 보라색 라벤더 꽃들로 가득하였다. 그 넓은 공간이 은은한 향기로 가득 찬 것을 느꼈을 때의 신기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동계 스포츠 또한 유명하여 스키박물관도 다녀왔다. 스키점프대를 실제로 처음 보았고 역사와 멋진 스토리가 담긴 채 전시된 스키도 견학했다.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봅슬레이 도전을 한 곳도 바로 홋카이도이다. 마지막으로 홋카이도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내 마음이 끌렸던 곳은 바로 아사히 맥주 공장이었다.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맥주공장을 견학하고 시음도 할 기회가 있었다. 정말 짧은 시간에 엄청난 규모의 맥주들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저 맥주들 중 1%만 그대로 우리 집까지 날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시음시간에 방금 생산된 아사히 흑맥주를 바로 마셔보았는데, ‘맥주가 다 똑같은 맥주지.’ 라고 생각던 나의 생각이 맥주마다 다른 맛이 있구나!’ 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정말 인상 깊은 맛이었고, 결국 나는 아사히 흑맥주를 사서 귀국하게 된다.

 

さようなら~ 홋카이도

 

홋카이도에서의 한 달은 정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바람만큼이나 빠르게 지나갔다. 아주대에서 함께 간 나를 포함한 8명의 학생들은 가족만큼이나 가까워져 있었고, 건국대와 동아대에서 함께 온 친구들과 일본 친구들과 만들었던 일들은 어느새 추억이 되어 쌓여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방학 중 단기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너무나 만족스러웠고 추천하고 싶다. 내 생각이지만, 요즘 방학동안 마음 놓고 마음껏 쉬고, 놀 수 있는 대학생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이 프로그램은 정말 완벽한 대안이었다. 어학공부도 충분히 경험하고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주말마다 계획되어져 있는 필드트립과 같은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시켜주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도 만들어 주었다. 학기 중에 시험에 치이고 과제에 치이는 생활을 끝내고 나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쳐있을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스펙을 위해, 나름의 미래를 위해 방학 때도 달려야만 하는 대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꼭 알맞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학 역량도 계발할 수 있고 외국에서의 경험도 쌓으며 마음 편히 여행까지 즐길 수 있었던 이 기회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더불어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을 배우고 왔기에 나의 인간성까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 서로 붙잡고 울던 일본 친구들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다. 좋은 추억이었고, 일본식 인사말로 수기를 마치고자 한다. 사요나라~홋카이도!

 

 

 

김홍석 수습기자 (syncst@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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