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터디 1기 멤버이자 2016년 2월 졸업을 한 금융공학과 11학번 김유라 졸업생의 취업 후기입니다.

현재 한국자산평가에서 좋은 팀원들을 만나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시기별로, 느꼈던 점들을 상세히 적어준 고마운 글이라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의 사실감을 위해 편집 없이 그대로 올립니다.

============================================================================

취업후기를 쓰는 날이 저에게 왔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D 개인적으로 이 후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많이 고민해보았습니다. 고민의 결과로, 제가 취업을 준비해왔던 그 과정을 그대로 보이는 것이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가장 큰 공감을 살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처음에 경력개발센터에 문을 두드렸던 때부터, 합격에 오기까지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5월. 경력개발센터에서 만나게 된 인연

저에게 2015년 봄학기는 막 학기 였습니다. 대부분의 4학년 학생들이 막 학기 때 공채에 지원하며 시간을 보냈을 때, 저는 자격증 공부로 5월 말까지 개인적인 공부에만 몰두했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에 비해 취업 준비를 늦게 시작한 편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5월 넷째 주에 처음 경력개발센터에 방문하였고, 배아영실장님과 만나 아무 것도 모른 채 오늘부터 취업을 준비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때를 시작으로, 저는 경력개발센터를 방문하여 수많은 대화를 통해 단순히 취업뿐 만 아니라 인생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저는 제 강점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크게 키울 수 있었고, 사람들을 바라볼 때에도 그들의 강점을 먼저 바라보는 시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대리님과의 대화 속에서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바로 “인생을 길게 보아야 한다” 는 것입니다. 이는 취업을 단순히 수능시험처럼 단기간의 목표라 생각했던 제 편견을 깨뜨려 주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취업을 넘어서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큰 밑거름이 될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고, 개인적으로 제 자신이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습니다.

6-8월. 100개 중에 하나는 서류 통과가 되겠지!

저는 취업준비를 할 때, ‘현실이 굉장히 녹록치 않음’을 마음 밑바탕에 깔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스펙을 지닌 사람들은 너무나 많고, 더군다나 요새 취업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이미 많은 경로를 통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류 통과가 안된 것에 대해 큰 실망을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자기소개서를 그렇게 써내려 갔습니다.

그치만, 단순히 부정적인 시각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취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녹록치 않은 현실에도 나는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마음 속에 새겼습니다. 이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6월부터 8월까지는 드림 스터디를 통해, 그 이외에 경력개발센터의 실장님과 코치님과의 대화를 통해, 취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스킬부터 제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준비를 했습니다.

드림 스터디를 통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취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모든 스킬들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경력개발센터에서 제공해 주신 프로그램 덕분에, 막연하게 생각한 취업 시장을 현실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그에 맞는 전략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역량 발견, 직무 파악, 기업 분석, 모의 면접, 그리고 멘토링 만남까지 어떤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 궁극적으로 취업에 성공하게 된 key였다고 생각합니다. (실무능력자이신 경개센 분들이 기획하신 커리큘럼은 정말 최고입니닷...ㅎㅎㅎ)

9월 초. 슬럼프의 시기.

계속되는 실패를 겪게 되면 좌절을 겪기 마련입니다.. 현실을 미리 감지하고 취업을 준비했었음에도, 생각보다 그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운 좋게, 100개까지 쓰지 않더라도 여러 번의 서류 통과와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만, 최종 면접에서 떨어질 때의 좌절은 생각보다 컸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되는 서류 불합격으로, 제 자신은 위축되었고, 그렇게 공채 시즌으로 넘어오면서 저는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좌절감과 우울감을 크게 느꼈던 이유는 아마도 계속되는 노력에도 보이지 않았던 성과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반복되는 그 기분을 극복하고 싶었고, 이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울한 기분 속에서 제 약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9월 초에 경력개발센터에서 자기소개서를 첨삭 받으면서 부족한 점들을 냉정하게 평가 받았을 때, 제 자신의 초라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 좌절감과 우울감의 끝은 언제 올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상황 속에서도 절대로 제 자신을 비하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아는 말이지만 “아픈 만큼 성장한다”라는 말을 제 마음속에 새기면서, ‘나는 결국에 이겨내고 성장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약점을 객관적으로 말해주신 이야기와, 제 약점을 인정하는 그 시기가 없었더라면, 그 자리에서 정체되어 성취의 맛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힘듦을 느낄 때 모든 것을 놓을 줄 아는 배짱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실장님으로부터 ‘취업준비는 놀면서 하는 것’이라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한 일주일은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놀았던 것 같습니다. (춤도 추고 술도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자신만의 취미를 만드는 거 아주 아주 좋습니다!!) 붙잡고 있는다고 항상 일이 잘 되는 건 아니라는 걸 크게 느꼈습니다. 저에게 바닥을 찍은 후에 가졌던 이 시간이 없었더라면, 저는 계속 조급함과 불안감에만 휩싸여 하루 하루를 보냈을 것입니다.

9월 중. 후반. 오늘을 미래의 희생양으로 쓰지 말자!

그렇게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는 오늘도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임을 기억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을 때 하고, 놀고 싶을 때 열심히 놀자”라는 마인드로 다시 취업준비에 매진했습니다. 사실, 취업을 준비할 때 놀고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저도 조급함과 불안감을 달고 사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노는 것에 괜한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취업과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크게 깨달았고, 열심히 놀 땐 다 내려놓고 놀고, 기회가 올 때 또 열심히 준비하자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순간 순간 조급함을 느낄 때도 당연히 있었지만, 그 때마다 “오늘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 이라는 것을 기억하였습니다.

10월 초. 오랜만에 다가온 면접 기회!

그렇게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며 준비를 해오는 동안, 운 좋게 한 군데에서 연락이 왔고, 저는 면접을 보러 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면접을 대한 태도는 전에 보았던 면접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돌이켜 볼 때 7,8월에 면접을 보았을 때에는, 조급함만을 가지고 면접에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면접에서는 ‘될 대로 되라’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면접관들과 대화하며 나오자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하여, 덕분에 조급함 없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면접을 볼 수 있었고, 입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글이 꽤 길어졌습니다ㅠㅠㅎ 경력개발센터에서 밑에 쓰는 이야기들만은 꼭 얻어가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앞에서도 계속 말하였지만, 단순히 취업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크게 두고서 이곳에서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업후기 총정리!>

1. 경력개발센터 실장님, 코치님의 말을 믿으세요!

처음 센터에 갔을 때, 취업에 대한 제 개인적인 편견으로 실장님과 코치님의 말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대화하면서 이야기를 받아들이고자 계속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왜냐하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을 먼저 거쳐가신 선배님들이고 너무 너무나 뛰어나신 분들이시기에 그런 분들의 말을 따라서 손해 볼 건 전혀 없을 뿐 더러, 되려 엄청난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면접에서 몇 번 떨어졌을 때 경력개발센터에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면접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들(면접관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고. 이 말이 처음에는 와 닿지 않았습니다만, 면접을 보면서 그들이 원하는 말은 결국 ‘나의 역량이 회사에서 발휘될 때 회사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말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항상 무엇을 하든 꼼수 부리지 말고, 열심히!

정말, 사람 일은 어디서 어떻게 풀리고 행운이 어디서 다가올 지 모르는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하는 자세는 언젠가 빛을 발하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입사의 기회도, 경력개발센터에서 만났던 멘토의 인연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드림스터디의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중에, 정준섭 선배님과의 만남이 었었습니다. 저는 채권평가사의 업무가 관심이 많음을 그분에게 크게 어필하였고, 그 분을 통하여 한국자산평가사에서 일하시는 다른 선배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들어가게 될 부서에서 일할 수 있게 옆에서 큰 도움을 주신 분이 바로 그 선배님이셨습니다. 원래 주식파생상품평가 부서로 지원하였으나, 입사 후 금리파생상품평가 부서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면접이 끝나고서 본부장님께서 금리파생상품평가 자리를 제안하셨고, 그 부서의 대리님과 한국자산평가사의 선배님이 친분이 두터우셔서 제가 평가사에 큰 관심이 있고, 열심히 할 친구라고 평가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그날 바로 합격의 기쁨을 누리고 입사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순간의 귀찮음으로 그날 참석하지 않았더라면, 입사의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날 정준섭 선배님께 제 간절함을 전달하지 못했더라면, 그 다음 선배님과의 인연도 이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원래 지원했던 부서보다 더 편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냥… 실장님과 경력개발센터에서 하시는 말을 적극적으로 따르고 그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 하나를 하든지, 정성을 다해서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시간을 쏟는 것인데,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면, 안 좋을 게 없지 않을까요!

3. 채찍도 달게 받기

네 이거 정말 정말 중요했습니다. 직언이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던, 드림스터디에 참여하면서,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냉철한 평가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험도 했지만, 정말 이 시간이 없었더라면, 제가 더 성장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성장이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면접에서도 그 자신감을 잘 발휘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지금도 충분히 글이 길어져서 지루함을 느낄 수 있기에 ^.^ 여기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이 글의 요지는 결국 “경력개발센터에서 배운 전략과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취업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도 취업도, 마냥 열심히만 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략과 태도를 갖추고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전략과 태도는 경력개발센터의 드림스터디를 통해 충분히 습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경영대 학생들이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여,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긴 글을 읽어주시느라 정말 감사합니다. 취업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