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진로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취업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나로서 무엇이 최선의 선택일지 생각해본 결과 인턴을 먼저 해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기업을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 실무경험을 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기 도중 방학 8주동안 진행되는 아주대학교 경영대학 연계형 체험형 인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회사와 함께 각종 직무와 부서가 존재해서 어디에 지원할지에 대해 고민할 선택지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수출지원팀을 우선 순위로 정하여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해외 영업/수출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 부서에서 자격 요건 및 실제 업무가 제 진로와 많은 부분이 겹쳐 제 흥미를 이끄는데 성공했습니다.

주변에 같은 회사에 근무한 지인들도 있었을 뿐더러 방학 동안만 진행되어 시간적으로 알맞았습니다. 저는 회사에 들어가서 현직자로부터 수출관련 실무에 관한 가르침을 받고 전체적인 회사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공기업이며 체험형 인턴이기에 부여받는 업무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인턴 경험 있던 사람들 또한 중요한 업무 보다는 간단한 사무 보조와 잡무가 많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일에 대한 경험이 없던 나에겐 작은 것부터 배우자는 의지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종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출근했습니다.

제 예상과 다르게 사무보조 업무 뿐만 아닌, 중간에 큰 업무도 맡게 되어 놀랐습니다.

첫번째로 해외바이어와 국내기업의 통역 업무 맡게 되었습니다. 사전 참가 기업 신청서를 숙지하면서 기업의 정보를 숙지하며 거래되는 제품의 상세한 특징들을 배웠습니다. 다른 기업간 통역 업무도 관찰하여 진행 과정과 실제 상황을 관측하고 본격적인 기업간 통역 업무를 했습니다. 미국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 대표님 간 영어 통역을 실시하고 상담일지를 작성하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데이터베이스에 제출했습니다. 그 후 영어 실력을 인정받아, 차장님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해외 지사로 영어 통화했습니다. 실제 기업간 영어 통화를 경험하기 앞서 전달 내용을 영문으로 해석하고 정보 취합한 후에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문 메일을 작성하여 시장개척단 내용 보완할 부분과 추가 정보를 포함해 전송했습니다. 평소에 일상적인 영어 대화와 다른 전문 비즈니스 영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기업내에 이루어지는 실제 업무를 간접적 그리고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턴을 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것을 느꼈습니다. 오전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삶에 어느 순간 적응하게 되는 나와 동기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환경에 따라 적응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자 부서와 직무마다 상황이랑 분위기가 달라서 인턴들이 어떻게 대우는 받는지, 그리고 업무 정도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그래도 같은 부서 사람들이 잘 챙겨주고 업무도 적절하게 주셨지만, 그렇지 않은 부서들이 많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비록 현직자들에게 8주는 짧은 시간이지고 인턴들은 또 다시 바뀌지만, 현장실습을 접하는 우리는 이 경험은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턴을 통해서 실제 업무도 하였고 앞으로는 이처럼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내 자신의 강점을 어떻게 뽑아내서 직무와 연결시키느냐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값진 경험을 했던 인턴 생활이었지만, 경영대와 링크에서 학생들에게 인턴 지원금을 조금 더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오는 학생들 뿐만 아닌, 매일 출근을 위해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자비로 점심 값을 해결하기에 학교측에서 받는 장학금은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난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열심히 출근하고 아주대학교의 이름을 알리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더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