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간호학과 정진솔

전주에 있는 초등학교로 교생을 다녀온 간호학과 4학년 정진솔입니다. 3학년 여름방학에 학교현장실습을 위한 학교 선정을 하여 관련 문서를 제출했고 올해 4월 말~5월의 5주간의 교생실습을 마쳤습니다. 2학년 때, 교육봉사를 하며 수원에 있는 초등학교 보건실에서 2주간의 실습을 한 적도 있고 전공실습 중에 학교로 구강보건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학교보건이라는 이론적인 토대 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교보건 현장에 대한 경험을 교생실습을 나가기 전, 교생실습을 통해 도달할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습 첫날, 보건선생님께서 제작해주신 5주간의 실습 계획과 내용을 받아 효과적인 교생실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 자체에서 따로 실습 계획과 내용을 제시하는 학교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1주에는 학교 적응기로 학교에 대한 구조와 조직 구성원들을 파악하고 교생기간동안 진행할 사업을 기획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세월호로 인해 예정되있던 야영활동과 소풍이 취소되면서 건강검진 일정을 조정해 첫 주에 진행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첫주에는 학생들과 접족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신체발달검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교생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2~3주 동안에는 잇솔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기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서 보건실에도 오지 않던 아이들이 매 쉬는 시간마다 심지어는 방과 후에도 보건실에 오기까지 했습니다. 그 중 한 학생의 타박상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타박상의 부위가 산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대해 학생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반복하여 담임에게 의뢰한 끝에 학생과 상담을 통해 알아낸 결과를 가지고 아동학대 사전 조치를 취했습니다. 보건교사는 단순히 학생들의 부상과 외상에 대한 처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민감하게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이 요구됨을 깨달았습니다. 또 4~5주 동안에는 비만학생을 대상으로 예방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교직원과 교장선생님과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교직원이 원하는 방향과 지도자가 원하는 방향이 다를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학교 현장 속에서 부딪히며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15분 모의수업이 아닌 40분 수업을 진행을 처음 해보기도 했습니다. 학습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업을 들어가 학생들을 통제하지 못해 어수선하게 수업을 마치는 경우도 있었고 담임교사의 힘을 빌려 사전에 학생들에게 집중할 것을 주의를 주고 수업을 진행했을 때는 수업을 진행하는 저와 학생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건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 습관이 변화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기위해 주입식의 단편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습니다. 눈 건강체조, 점심식단에서 vitA찾기 등 보건, 체육, 영양교육까지 수업에 포함시켜 학생들을 자극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수업 후에 학생들이 몰려와서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상담을 하기도 했고 ‘선생님은 좋은 보건선생님이 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5주간의 시간들을 여기에 모두 다 적을 수는 없지만 학교에서 보내는 일분일초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잇솔질 캠페인 마지막 날, 점심시간 수돗가에 온 학생들의 가지말라는 말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언제 다시 오냐는 1학년 학생의 물음에 너가 4학년 되면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간호학을 전공하며 흔히 임상만을 고집하지만 교직이수를 하고 마지막 교직과목인 학교현장실습을 통해 보건교사에 대한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