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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전하늘/영어영문학과
작성자 이은혜 등록일 2016-03-07 조회수 5063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영어영문학과 전하늘 

  따뜻한 햇살에 유독 날씨가 좋았던 올해 4월, 학교를 떠나 두 개의 고등학교를 지나쳐 알록달록한 건물이 눈에 띄는 '효성초등학교'에 선생님으로서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 물론 봉사 활동이지만. 학원 아르바이트, 과외와 인연이 없었던 나에게는 선생님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설렘도 있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내가 맡은 역할은 사회 복지실에 오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과 숙제를 함께 해주고, 일상생활의 고민을 나누는 것이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는 학교 주변 생활 환경이 좋았기 때문에 '기초학력이 부족하면 얼마나 부족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수업을 해보니 아이들의 상황은 생각 보다 심각했다. 초등 1,2학년인데 한글을 다 숙지 하지 못했고, 간단한 사칙연산 문제에서도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다. 가장 심각했던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ㄱ 과 ㄴ 을 구분하지 못하고 시간과 날짜 개념 또한 없는 정도였다. 학생들과 함께 재미있게 영어 수업을 할 나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그 이후로 나는 교육봉사 활동 내내 한글과 사친연산 문제 풀이에 매달려야만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말 답답한 순간들이 많았다. 가르쳐주고 다시 물어보면 나에게 돌아왔던 답은 '잘 모르겠어요'였다. 그래서 설명하는 방식을 바꾸어 보았다. 학생이 좋아하는 음식을 대입 해서 수업을 진행 해보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숫자를 보여주면서도 해보았다. 사실 처음에는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어려워하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어려워했다. 하지만 봉사활동이 거의 끝나 갈 7월쯤 하나, 둘씩 그 문제를 풀어 나갔다. 문제를 푸는 그 학생도 신이 났지만 나는 그 학생의 두 배쯤 더 신이 났던 것 같다. 처음으로 내가 가르침을 주어서 신이 났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뿌듯함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지만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다. 위에서 말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가정에서 '방치'되어 온 학생이었다. 가정에서 기초적인 교육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 학생은 매일 사회 복지실에서 봉사자들과 한글 공부를 하지만 가정에서 부모님의 주도하에 복습이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실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학생은 학습에 대한 성취감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에 오기 싫어하고 배우고자 하는 의욕 조차 없었다.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학교에서 가정의 상황까지 변화 시켜 줄 수 없었다. 여기서 교사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교사가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교사의 가르침은 가정의 도움이 있어야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 된다는 것이다. 
  효성초등학교에서 실시한 교육봉사는 단순히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반에 (만약 내가 담임을 맡는다면) 꼭 한 명쯤을 있을 법한 안 좋은 형편의 학생들을 만나보고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더 뜻 깊었던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일까?라고 생각해보는 또 한번의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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