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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방영지/영어영문학과
작성자 이은혜 등록일 2016-11-29 조회수 4881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교생실습은 10년이 넘게 가지고 있었던 잔잔하던 교사라는 꿈에 돌을 던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돌을 던지자마자 잔물결이 아주 심하게 일었지만, 차차 가라앉았고, 새로운 돌도 하나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실습을 나간 학교는 한국에서 교육에 대해 공부해 보았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 한 흥덕고등학교 이다. 혁신학교로서 기존에 내가 알던 교육과 배움과 분위기와는 너무 달랐다. 거의 대부분의 수업이 강의식이 아닌 토론 중심의 수업이었고, 학생들과 선생님 분들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간 듯 보였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알고 있던 방식과는 너무 달랐고,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의 관계도 기존의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그냥 모든 것이 너무 달랐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처음엔 힘이 들었다.

 흥덕고등학교는 배움 중심의 학교이다. 수업도 모두 학생들 위주의 배움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학교 시스템이나 부서까지도 학교의 교육목표에 맞게 바꾸어 가고 있다고 한다. 매 학기 수업 공개주간이 있고, 공개 주간 후에는 각 선생님 분들이 ‘이 학생이 내 수업에서는 이렇게 행동하는데 저 수업에서는 이렇게 행동하네요.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까요’ 등의 이야기를 공유하시며 계속해서 수업과 학생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혁신학교에 대하여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여러 제도를 겪고, 실제 이루어지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웠고, 대단해 보였고 내가 이분들처럼 고민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내 자질을 의심해 보며 고민에 빠진 것 같다. 나에게만 익숙했던, 선생님 수업 중심의 일반 학교를 갔다면 해보지 않았을 의심이고 고민이었다. 고민 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은 많았다.

 흥덕고가 일명 노는 아이들이 오는 학교라는 인식이 아주 많다. 일반계로 위장한 대안학교라고 생각하며 가치를 폄하하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 직접 들은 적도 있다. 하지만 내가 흥덕고에 가서 느낀 것을 아주 다른 것이었다. 간접 적으로 선생님의 위치에 있으면서 ‘선생님 일 재미 없네 하기 싫다 어떻하지’ 하는 고민이 아니라 ‘이러한 대단한 일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하였고, 선생님 이라는 직업뿐만이 아니라 내가 가르치게 될 교과목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하였으니 배움 중심 학교라는 타이틀이 학생한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교생실습은 교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기간이고, 여러 가지에 대해서 아주 깊게 생각해 봐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학생들과 어울리고 교사라는 직업을 체험하는 기간이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선생님을 하고 싶다고 생각 해 온 것인지, 선생님이 된다면 뭘 할 수 있고,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내가 이 일에 대해서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인지 까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고, 보람 있는 시간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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