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저는 2016년 3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용인시 기흥구의 ‘서농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다녀왔습니다. 학교에 신청을 해서 배정을 해 준 케이스로 저와 윤수정 학우가 함께 배정되었습니다. 일단 총체적인 평을 해 드리자면 굉장히 바쁘게 많이 배웠고, 즐거웠던 실습이었어요. 이 곳 보건선생님께서는 열정이 넘치셔서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실습 나가기 전, 선생님과 미리 만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다음날 학교로 출근했습니다.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옷이었는데 저희 학교는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선생님께서 옷이나 머리는 편한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도 첫날을 포함해 대부분은 격식을 차려서 입었고(너무 캐주얼하지 않게) 머리는 항상 묶었어요. 학교 내에서는 실습 가운, 실습화를 신고 있어 옷에 규율이 엄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첫날에는 교장/교감 선생님, 행정실, 교무실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나와 있던 동남보건대학교 교생선생님들이 9명이나 있어서 보건실이 굉장히 복잡했기에 저희는 오전반, 오후반을 나눠서 4층의 교생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건실에서는 보건실 청소 및 물품 정리, 아이들 처치, 보건일지 기록, 공문서 작성법 배우기 등 많은 것들을 직접 해보았습니다. 교육봉사를 다녀오신 여러분들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니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희가 했던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4월 12일 보건의 날 체험부스 진행이었어요. 윤수정 학우와 함께 금연부스 운영을 계획하고 도움 주시는 학부모 선생님들과 함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행했어요.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계획하는 과정에서 궁금하거나 어려운 부분은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피드백 받으면서 차근차근해나갔어요. 

 교생의 꽃인 수업 진행은 여러 가지 학교 사정상 딱 하루밖에 하지 못했어요. 그 하루 수업도 보건선생님의 수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재구성해서 진행했습니다. 크게 부담은 없었고, 이 과정에서도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5학년 수업밖에 못해서 아쉽기도 했어요. 그래도 학부모 공개수업 때 다른 학년 저학년 수업도 참관하고 보건 수업도 많이 참관해서 수업 진행에 관한 부분도 충분히 배웠던 것 같아요. 

 수업 참관이나, 시연을 끝내고 나면 동료 교생들, 보건선생님과 함께 컨퍼런스에 참여했어요. 수업 비평도 서로 해 주고, 생각을 나누면서 평소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들도 깰 수 있었고 보건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스승의 날을 학교에서 보내지는 않았지만 교생실습이 끝나기 전에 선생님께 작은 꽃이랑 편지, 케이크 선물해 드리고 같이 나눠먹었어요. 선생님께서도 저희 개개인에게 사진이 담긴 편지를 주셨는데 정말 행복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이 배운 교생실습이었고, 제 미래에 대해서 더 뚜렷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하는 만큼 많이 배우는 실습인 것 같아요. 아이들 순수한 모습 보면서 힘도 많이 얻었고 매일 웃으면서 실습했어요^_^ 보건선생님께서도 저희를 동료로 동등하게 대해주시며 격려해주셔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 걱정 많이 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뿌듯한 교생실습이 되기를 바라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