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저는 2016학년도 교생실습을 모교인 청명중학교로 다녀왔습니다. 실습 전날, 학생의 신분이 아니라 교생의 신분으로 청명중학교에 간다는 설렘과 ‘한 달 동안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뒤섞여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실습 당일 날, 떨리는 마음과 ‘실습기간동안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자!’라는 당찬 각오를 가지고 청명중학교에 갔습니다. 

 사실 실습 첫 주에는 시험기간이여서 실습활동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지도 교사 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만 하고 시험 마지막 날, 시험감독 업무를 보았습니다. 시험기간이였기에 이때는 다른 교생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2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등교맞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청명중의 특색 중 하나는 교장, 교감선생님이 아침에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침마다 직접 학생들에게 일일이 인사해주기가 쉽지 않으실 텐데도 비가 오는 날에도 자리를 지키시는 모습에 학생들에 대한 애정, 존중과 열의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아침마다 전교생과 인사를 나누며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학생들도 밝은 모습으로 함께 인사해주어서 등교맞이를 통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아침에 복장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따뜻하게 인사해주자는 의도의 등교맞이는 참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주차부터는 실제로 수업에 참관하며 다양한 수업기법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교 수석교사 선생님께서 영어과여서 영어 수업과 관련해서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명중에는 따로 식당이 없기에 학생들과 반에서 같이 식사를 하였는데, 이 시간에 담당 반 학생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다른 반 학생들도 점심을 다 먹고 저에게 놀러와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기에 점심시간을 잘 활용하여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주차부터는 직접 조·종례와 수업을 진행하였고, 4주차에는 연구수업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라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못하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학생들이 수업에도 잘 참여해주고 특히, 그룹 활동에 모둠원과 협동하며 활발히 참여해주어서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주차 때는 교과 담당 선생님께서 피드백을 주셔서 다음 수업시간에 바로바로 응용해보았는데, 더 나아지고 한결 매끄러워진 수업을 보며 제 자신이 뿌듯했고 아이들의 반응도 좋아서 수업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더 나아가 그들과 상호 소통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연구수업을 마친 후에는 연구수업 평가회를 통해 수석교사선생님과 함께 수업에 대해 분석해보고 비평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수업의 장단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동료 교생들과 선생님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더 나은 수업을 구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 어느새 마지막 날이 되었고, 아침부터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습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유독 아쉬워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담당 반 학생들 뿐 만 아니라 다른 반 학생들까지 와서 종례시간에 노래를 불러주고 편지를 주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기에 정말 행복했던 교생 생활이었고 실제 교사가 되어서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는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