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앞으로 보건 교생 실습을 나가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제가 느낀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용인에 있는 서농초등학교로 보건 교생 실습을 나갔습니다. 아주대학교에서 배정해 준 학교였고, 작년에 다녀왔던 선배들의 평이 좋았던 학교라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실습에 임했습니다. 더불어 2학년 때 함께 교육봉사를 함께 했던 동료 학우와 함께 실습에 임하게 되어 실습 전에 심적으로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6주에 걸쳐 화~금 이렇게 4일 실습을 나갔고, 동남보건대 실습 선생님들과 함께 4주를 실습 했습니다. 이것도, 2주는 9명의 동남보건대 선생님들과 실습하고, 2주는 4명의 동남보건대 선생님들과 실습하였습니다. 실습 첫 2주는 9명의 동남보건대 선생님들과 실습을 하면서, ‘보건의 날’ 행사를 맞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체험부스 운영을 하였습니다. 보건 선생님께서 부스 운영 계획부터 예산편성, 물품 제작 및 부스 설치까지 부스의 프로그램과 관련하여서는 온전히 우리 실습생들에게 맡기셨기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임했던 행사였습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 운영이었기에, 부스 운영 계획을 하면서 학년별 요구도에 맞게 학년별로 프로그램 내용을 달리하였고, 흥미로우면서도 교육적인 활동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부스를 운영할 수 있었고 학생들도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체험부스 운영’처럼, 서농초등학교에서의 보건실습은 여느 보건실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학생들의 응급 처치나, 보건 교육 외에도 선생님께서는 주로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서 보건거점학교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이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관찰하고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지구 보건소와 연계해서 아토피,천식 예방 뮤지컬 관람, 아토피 환아 무료 보습제 제공, 숲 체험 활동 등의 사업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셨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강사를 채용하여 클래식 기타 수업을 운영하시는 것, 구강 건강을 위해 각 반에 미소지킴이를 선정하여 건강한 양치질 문화를 조성하는 것 등. 학생들의 다양한 건강문제를 사정하고 이를 중재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일렬의 간호과정을 거쳐 대상자의 문제 해결을 돕듯, 이곳 서농초등학교 선생님도 일렬의 과정을 거쳐 학생, 환경, 교직원 등의 건강유지와 증진을 위해 힘쓰시고 있으셨습니다. 이를 통해, 근거에 기반한 사고와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고, 지역사회의 보건 관련 기관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형성하여 학생들이 건강유지 및 증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연계하는 보건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건 교사의 업무는 교사의 재량에 따라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실습이었습니다. 아마, 다른 학교들도 이러한 다양한 보건 사업을 시행하는 학교도 있을텐데, 이런 학교에 가시는 후배 선생님들께서는 이러한 사업이 어떠한 이유와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지 잘 살펴보며 실습하면 좀 더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러한 사업관련 활동에 대한 참관은 많이 하였지만, 아쉽게도 보건수업을 할 수 있었던 횟수는 단 한 번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업 관련되어서는 많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없어 못내 아쉽습니다. 

 어느 학교에 배정되든, 많이 경험하고 배우는 실습이 되길 기원하며,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을 마무리 합니다.
P.S 실습일지는 매일매일 밀리지 않고 쓰세요. 그리고 틈틈이 본인이 하는 사소한 활동 하나하나 사진 많이 찍어 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