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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박세진/경영
작성자 임규연 등록일 2011-03-18 조회수 4764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경영학부 200720622 박세진
 
교육대학으로 진학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학교 교직 이수제도를 신청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교육 실습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저는 상업정보교과목 실습생으로 거제여자고등학교에서 4주를 보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주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인 4월 26일, 아주 이른 아침부터 눈이 떠졌습니다. 거제여자고등학교 교육 실습생으로서의 첫 출근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출근길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너무나 예뻐 보일 정도로 들뜬 날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30분 거리였던 학교에 도착하니 등교하는 학생들이 하나 둘 보였습니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부푼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교과와 학급을 배정 받았습니다. 담당과목은 3학년이 배우는 세무회계, 담임을 맡게 된 반은 사무자동화과 2학년 5반이었습니다.

첫째 날은 학교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전교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느라 담당 학급 아이들과 인사를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도서실과 급식실, 행정실 등 학교를 둘러보는데 저의 고등학교 생활이 생각나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은 드디어 담임반 아이들과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떨고 있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교생을 무척이나 반가워하기 보다는 어색한 눈초리로 멀뚱멀뚱 바라보는 바람에 힘이 쭉 빠졌었습니다. 첫 주는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학교마다 교생실습생 교육계획이 다르긴 하지만 첫째 주는 거의 적응을 하는 기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첫째 주 동안 부지런히 수업 참관도 다니며 학생들에게 저의 존재를 인식시키려 애썼습니다. 참관은 교과 담당 선생님께 꼭 먼저 참관 허용 여부를 여쭤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담당과목인 세무회계 이외에도 회계원리, 전자계산실무, 경영대요, 체육 등 다른 과목들 참관도 많이 하며 학생들에게 맞는 수업지도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둘째 주는 학교의 중간고사 기간이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 가운데 어린이날이 있어 한 주를 내내 시험으로 보냈습니다. 저는 시험기간 동안 1학년 학급들에 부감독 교사로 배치되었습니다. 정감독 선생님을 도와 시험을 감독하며 학생일 때는 쉽게만 보였던 시험감독이 생각보다 피곤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기간 첫 날에 학급 학생들에게 응원 차 초코바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초코바가 매개가 된 것인지 학급 아이들과 시험기간 이후로 더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도시락과 학교 급식소에서 먹는 방법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급식소에서 먹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급식소에서 아이들과 마주치고 인사하는 것도 친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예상처럼 처음엔 무뚝뚝하던 아이들도 점차 마음을 열어주어 이때부터는 학교생활이 즐겁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3주차부터는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수업시간에 수업 지도안을 여러 번 만들어 보았지만, 상업정보 교과 과목이 많아서 항상 기초 과목인 회계원리로 수업지도안을 만들곤 했습니다. 세무회계는 생소한 과목이긴 했지만, 지난 학기에 수강한 ‘세법’과 겹치는 내용이 많아 어렵지 않게 수업 지도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도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안에 표기된 시간을 지키는 것인데,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학생일 때는 50분이 너무나 긴 시간이었지만, 막상 50분의 수업은 정말 눈 깜짝할 새였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저의 학창시절과 마찬가지로 매우 길고 지루한 수업이었습니다. 좀처럼 흥미를 가지기가 힘든 과목이라 보상의 일환으로 작은 사탕을 준비해서 수업 참여도가 높은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행히 효과가 있어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참여도가 높으니 저도 신이 나서 열심히 수업을 했습니다.

학교 경영 업무를 배우며 학교 특성화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제여자고등학교는 ‘치어리더 및 스포츠댄스’를 특성으로 내세웠는데, 아이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해서 틈틈이 구경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한 신체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전교생과 전 교사가 함께 스포츠 댄스를 배우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또 학교에서 지원하는 창업동아리에 들러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 홈페이지도 둘러보았습니다. 실무 가까이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수업에 들어가고 쉬는 시간에도 찾아가 얘기하고 청소시간에도 앞장섰더니 아이들이 먼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담임반 학생들은 자신들이 저의 첫 학급 첫 제자라며 매우 특별한 감정을 가졌습니다. 

4주차는 교육실습생이 학교에서 배우고 가는 것이 꼭 있어야 한다는 교장선생님의 철칙에 따라 연구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수업을 할 때, 자신과 호흡이 잘 맞는 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 수업 분위기가 좋고 참여도가 가장 높았던 3학년 5반에서 연구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열심히 참여해주어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석가탄신일 연휴가 겹쳐 연구수업이 끝나고 부랴부랴 올라오느라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온 것 같아서 매우 아쉽습니다.

늘 환하고 밝은 모습으로 웃어주고 “선생님~” 불러주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헤어질 때 절대 울지 말아야지 했던 다짐도 잊은 채 아쉬움에 펑펑 울던 마지막 날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짧은 시간이라 생각했지만 막 정이 들기 시작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학교에서도 굉장히 많이 신경 써주셨습니다. 학교 경영이나 행정 이외에도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교직에 대한 실무에 대한 가르침은 물론, 임용에 대한 상담이나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교직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교육실습생으로 실습을 가게 될 후배들을 위해 몇 가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몇 가지 적어보려 합니다.
 1.지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성실성은 모든 일의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지정된 출근 시간보다 적어도 10분이상은 일찍 출근해 업무를 정리하고 할 일을 찾는 교생은 예쁨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인사를 잘하는 교생이 됩시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선생님께든, 학생에게든, 학교에서 보이는 모든 이들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교생이 되었으면 합니다.
 3.학생에게 편견 없는 선생님이 됩시다.
 학생에게 편견을 가지지 않고 특정학생만 편애하지 않는 교생이 되어야 합니다. 공정하고 공평하게 학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교생실습 후기를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저에게도 그러하였듯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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