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영어영문학과 2학년 이영은입니다. 저는 여름방학 때 3주간 집 근처 필봉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2시~2시 30분까지 교육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필봉초등학교는 방학동안 약 10~1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돌봄교실을 두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는 돌봄 1반에 주로 있었고 시간이 나면 왔다 갔다 하며 선생님들을 도와드렸습니다.
  저는 봉사지를 직접 섭외해서 봉사했습니다. 4월 말부터 모교를 포함하여 여러 학교에 연락을 드렸는데, 교육봉사를 안 받아주는 학교도 있었고 제가 봉사를 하러 해당 학교에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교도 있어서 봉사지를 섭외하기 시작한지 한 달이 넘어서야 간신히 봉사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봉사지를 섭외한다면 4-5월쯤부터 미리 연락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봉사의 주된 일은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아이들이 등교하면 독서를 하고 해야 할 학습지가 있는 아이들은 그 시간에 학습지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습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었고 10시부터 특기적성 수업을 신청한 아이들을 특기적성 교실에 보내고 신청하지 않은 아이들은 돌봄교실에 남아 수업을 듣게 됩니다. 월요일은 중국어와 역사 선생님께서 한 시간씩 돌아가며 돌봄 1반과 2반에서 수업을 하시고 저는 활동 보조를 했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한 분의 선생님이 오시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 제가 돌봄 2반에서 그 선생님들과 돌아가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돌봄 1반의 경우, 제가 계속 돌봄 1반에 있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이 조금 유동적이었지만 주로 오후에 수업을 했습니다. 
  봉사 시작 전에 담당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하고 싶은 활동(수업)을 짜오라고 하셔서 미리 스케줄을 짜서 보내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저학년이라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보다는 활동 수업이 주를 이루었고, 점토 놀이나 종이접기, 비즈, 탈 색칠하기 등 미술 놀이와 제가 영어 전공이라 영어 동요 수업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했고, 같이 동화책을 읽고 본인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1시간 정도 수업을 준비했는데, 초등학생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고 제가 생각한 것만큼 잘하지 못해서 나중에는 수업을 30~40분 정도로 짧게 하고 내용도 간소화했습니다.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고 ppt를 만들고 직접 재료를 사러 다니다 보니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제가 수업을 계획하고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 봉사지를 섭외했을 때는 아무래도 교직이수를 해서 교사가 되면 초등학생보다는 중고등학생을 주로 만날 텐데 과연 도움이 될까, 초등학생은 너무 어려서 내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들어서 다른 곳을 다시 섭외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마치며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과 지내며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주된 관심사는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