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용인 수지구에 있는 상현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습니다. 저 포함해서 같은 과 학생 2명이서 같이 나가 협동적으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상황으로 4주 실습은 못하고 5월 11일부터 5월 22일까지 2주간 실습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학생들은 등교를 하지 않는 상황이었고, 긴급 돌봄 학생들만 40명가량 학교로 등교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주간 실습하면서 첫째 주는 보건교사의 간호학적 측면에서의 역할에 대한 실습을 하였고, 둘째 주는 보건교사의 교육학적 측면에서의 역할에 대한 실습을 하였습니다. 매일 오전에는 열화상카메라로 학생들과 교직원의 발열을 체크하고 인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전 인원이 확인되면 교장, 교감 선생님께 인원보고와 특이사항 등을 보고하였고, 이는 2주 동안 공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에 저희를 어색해했지만, 저희가 먼저 학생들의 눈을 마주치고 이름을 물어보자 학생들도 저희에게 마음을 열고 웃으면서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어색하더라도 내가 선생님의 입장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주에는 감염병과 관련하여 학교에서 보건교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보고, 가정통신문과 등교 1주일 전 교육 자료를 제작해보았습니다. 또한 감염병 관련 물품을 정리하고 배치하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보건교사의 교육적인 측면에 대해서만 생각했었기에 이러한 보건교사의 역할이 조금 어렵게 다가왔고, 그에 따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주에는 1학년과 2학년에게 손 씻기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지도안, 수업자료, 수업의 시나리오 등 모든 부분을 저희가 계획해보고 실행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모의수업 등의 발표를 많이 해봤지만 실제의 수업은 정말 복잡한 과정이었습니다. 환경 분석, 학습자 분석 등 고려해야할 것이 너무 많았고, 1,2학년이다 보니까 계획한대로의 매끄러운 수업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학생을 대할 때 단호함도 필요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따라 해주고 잘 들어주는 학생들을 보면 저희도 더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하게 되고, 수업 자체도 즐겁게 하게 되었습니다. 3번의 수업이 끝나고 각각의 수업에 대해 본인과 참관자가 피드백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피드백을 하고 내가 어떤 수업을 하고 있는지, 고쳐야할 점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성찰할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자의 수업을 타인이 꽃으로 표현해주는 시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말투가 하이톤이고, 수업이 톡톡 튀어보였다고 해서 빨간 장미 같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내 수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알아볼 수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일상적인 실습을 하지는 못했지만, 감염병 관리 등 더 다양한 보건교사의 모습을 보고 실습을 할 수 있어서 충분히 의미 있는 실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보건선생님께서도 저희를 믿고 맡겨주시고, 격려의 말씀을 아낌없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실습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교생실습하길 바랄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