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안 불무중학교에서 2주간의 교생실습을 마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 미리 정해두었던 실습지에서 실습이 어려울것 같다는 이야기듣고 마음 졸였던 날도 있었는데, 이렇게 무사히 실습을 끝내고 후기를 작성하는 날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올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4주실습이 불가능하다는 학교측의 통보를 받고 2주간의 교생실습을 하게되었습니다. 
4주동안 차근차근 해야할 실습이 반으로 줄어들어 하루하루 바쁜 실습 일정이었어요.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습을 했고, 학교에서는 비말 감염을 우려해 정수기 이용과 양치질까지 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 실습 학교에가서 OT를 받고 담임반 배정을 받았습니다. 
아이들 얼굴을 빨리 익힐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고 생각보다 실습 스케쥴이 빡빡해 담임반에 자주 갈 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실습 마지막 날인 어제까지도 반 아이들이름은 완벽히 외울수가 없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이점이 참 아쉬워요.)
보건은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고 아닌 학교도 있지만 제가 실습한 불무중학교에서는 보건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지정되어 3학년 학생들에게 1학기 총 17차시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첫 주에는 보건수업이 동영상으로 대체되니 차주부터 3학년 모든 수업을 맡아달라는 보건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수업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보건수업이 차시도 많았고, 수업준비와 자료 준비에 버겁 더라구요. 
미리미리 교직과목 수강할때 지도안 만들어보는 연습도 하고, 여러가지 자료들을 수집해 두면 분명 교생실습 수업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연구수업은 아예 취소되었고, 수업참관도 한번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참관이라도 세번정도 했다면 수업준비 시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아이들과 대면시간이 줄어든 만큼 불무중학교에서는 교생연수에 많은 힘을 쏟아 주셨습니다.
교장,교감 선생님과 여러 부장선생님, 수석선생님께서 맡고계신 업무를 주제로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연수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연수 때 선생님들께서 현실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또 신규발령 선생님들도 많이 계셔서 임용 준비 팁, 2차면접 팁 등도 아낌없이 조언해주셨어요.
신규발령 선생님들께는 임용관련 궁금했던 점 물어보시면 좋은 팁들 많이 알려주실 겁니다. 물어보세요^^ 

수업외에도 보건실 관련 업무, 시험감독보조, 등교지도, 급식지도, 아침조회 및 종례 참여 등 실제 현장에서 교사가 주로 하는 많은 업무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생활지도도 많이 느슨하고 수업시간에도 졸리면 엎드려 자는 등.. 성의없는 몇몇 아이들의 태도를 보고 임용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까지 사라졌었는데, 2주차부터는 아이들도 교생샘들과 많이 친해졌는지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더라고요. 저처럼 처음 보여지는 이이들의 모습에 큰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면 다들 예쁜 모습으로 보답해 주더라고요. 

피부로 와닿는 교사의 역할, 아이들과의 소통방법 등은 교과서에 없는 내용이잖아요.
저처럼 이런 부분을 중점으로 현장에서 많이 느끼고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습하면서 새롭게 느낀점이 참 많았어요. 
앞으로 교직에 나가게 되었을때 나는 어떠한 교사가 되겠다 라고 다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습을 앞두고 계신분들께도 교생실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귀중한 시간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생실습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